'결국 두 시즌 연속 우승' 의기양양 텐하흐 "맨유가 날 원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우승하겠다"

입력
2024.05.26 07:08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유나이티드 FA컵 우승 포스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 맨유가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었다. 맨유는 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텐하흐 감독의 다음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시즌 중 공동 구단주 자리에 오른 이네오스의 짐 래트클리프 회장 측이 새 감독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 FA컵 외 다른 대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선 8위에 그쳤다. 8위는 PL 출범 이후 구단 최저 순위다.

그럼에도 자신이 맨유에 적합한 감독이라고 꾸준히 강조했던 텐하흐 감독은 FA컵 우승의 가치를 설명하며 재차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곳에 와있다"고 답했다.

이어 "팀을 만들고 있는 단계다. 내가 부임했을 당시 맨유는 엉망이었다. 이제 미래를 위해 팀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며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보시다시피 맨유는 점차 발전하고 있다. 승리하고 있으며 결국 트로피를 따낸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맨유는 텐하흐 감독 체제 두 시즌 동안 세 차례 결승에 올랐고, 그중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준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이는 텐하흐 감독에게 자신감을 더해주는 성과가 됐다.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텐하흐 감독은 "2년에 우승 2회면 나쁘지 않다. 결승에 3번 오른 것도 나쁘지 않은 성과다. 그래도 우린 계속 나아가야 한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이야기한 뒤 "우린 더 잘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구단이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승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겠다. 그게 내가 경력 내내 해온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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