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 우승 놓치는 이유? 배가 불러서 그래"...레전드의 쓴소리 작렬

입력
2024.04.04 22:40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뮌헨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포포투=김아인]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뮌헨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루메니게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 '투모로우 비즈니스 앤 스타일'에 출연해 "우리 선수들은 배고픔이 덜하다. 그리고 이러한 배고픔의 부족은 경기장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내년에는 이러한 갈망이 더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뮌헨의 현 상황은 암울하다. 지난 몇 년간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한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면서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을 데려왔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임에도 투헬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남겼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DFB 포칼 컵 8강전에서 프라이부르크에 충격패를 당하며 트로피를 놓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분데스리가 우승마저 간신히 달성한 것이 전부였다.

이번 시즌도 처참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이미 트로피를 놓쳤다. DFB 포칼 컵 역시 3부 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은 것은 UCL과 분데스리가 우승이었다.

하지만 부진은 심화됐다.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에 힘없이 무너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라치오에 1차전에서 패하며 사실상 우승 후보로 꼽히기 어려워졌다. 결국 뮌헨은 투헬과의 조기 이별을 알렸다. 뮌헨은 지난 2월 "뮌헨과 투헬 감독은 당초 2025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 30일로 종료하기로 공동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뮌헨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분데스리가의 우승컵 '마이스터샬레'도 12년 만에 놓치기 직전이다. 뮌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 더비 '데어 클라시커'에서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지난 맞대결에서 0-2로 무너지면서 12경기 만에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체념했다는 듯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발언을 남겼고, 현지에서는 우승 포기를 선언한 투헬 감독에 분노했다.

루메니게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제 레버쿠젠은 아마도 우승할 것이다. 성공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있다. 만약 레버쿠젠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뮌헨에는 극적인 일이 아니다. 우리는 패배를 자신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11연속 우승했지만 12번째 우승은 실패했다고 말해야 한다. 이제 열심히 해서 다음 해에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나아져야 한다. 그래야 지금 축하하는 사람들이 축하할 이유가 없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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