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토트넘, 신입생의 등장과 히샬리송의 활약에도 생각나는 건 '손흥민'

입력
2024.0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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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신입생' 티모 베르너와 라구 드라구신의 등장과 히샬리송의 환상적인 리그 7호골로 볼거리가 많은 맞대결이었다. 값진 무승부였지만, 손흥민이 많이 떠오르는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2 동점을 거두었다. 토트넘에는 이번 경기의 무승부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귀한 승점을 얻은 날이지만, 동시에 손흥민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날이기도 했다.

토트넘에게는 주전 선수들의 결장이 예고된 맞대결이었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손흥민이 각각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아시안 컵으로 자리를 비웠고, 아직 복귀하지 못한 매디슨과 질병이 발생한 데얀 클루셉스키까지 결장하며 전력 손실이 상당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쟁 같은 승점 싸움이 예고된 겨울을 미리 대비해 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국가대표 임무로 차출이 예고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박차를 가하였다. 그 결과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베르너와 수비를 강화할 드라구신의 영입에 성공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어를 낚았다. 히샬리송은 사타구니 수술 이후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으며 판 더 벤과 로메로 역시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철저한 준비 덕에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의 대비책은 통했다. 경기 시작한 지 3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가던 토트넘이었지만 믿음으로 기다려줬던 브라질 공격수가 헤더로 만회 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 번 팀에 은혜를 갚았다. 선발로 데뷔한 베르너는 왼쪽 윙으로 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고 드라구신은 교체로 투입되며 지친 토트넘 수비진에게 숨 돌릴 틈을 주었다. 토트넘은 결국 회이룬과 래시포드가 맨유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으로 터뜨린 2골을 히샬리송과 벤탄쿠르의 득점으로 재빠르게 따라잡았다.

성공적으로 보이는 무승부 속에서도 빈틈은 확실했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공격수 베르너는 골대를 노리고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벤탕쿠르의 만회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된 베르너이지만, 공격수로서 스스로에게 주어진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베르너가 손흥민과 동일한 포지션으로 경기를 소화했던 점을 고려할 때, 경기 당 0.6개의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의 결정력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1월 겨울 무대를 순항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앞으로 총 4팀을 손흥민 없이 상대해야 한다. 이는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 리그에서는 브렌트포드, 에버턴, 브라이튼이 될 예정이다. 카라바오컵의 충격적인 2라운드 탈락으로 유일하게 우승컵의 희망이 남은 FA컵이고 챔스 진출권이 걸린 리그이기에 매 경기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토트넘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를 한껏 받는 아시안컵 무대 속에 태극마크의 책임감으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잔인한 승점 경쟁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2기 서예원<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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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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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승리해
    손흥민 있었으면 최소 멀티골 넣고 수월하게 이겼을 듯, 전반전은 진짜 못하더라
    9달 전
  • 피피엘
    뭔가 주장이 없어서 그런지 어린 선수들이 정신 못 차리는 느낌이 조금 나긴 했네요
    9달 전
  • 장성민
    주전 스트라이커가 없는게 정말 크네요 ㅠㅠ 메디슨도 돌아와서 볼 줄기가 돌게 해줬으면..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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