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44·OPS 1.168, 이런 활약에도 배지환 발탁을 고민하는 피츠버그, 왜?

입력
2025.03.21 18:26


막바지를 향해 가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개막 로스터 결정 작업. 다수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배지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활약만 놓고 보면 당연히 들어야 하지만, 피츠버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21일 막바지에 접어든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 경쟁 상황을 살폈다. 이 매체가 특히 주목한 것은 백업 외야수 한 자리였다.

현재 피츠버그는 주전 외야수 3명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토미 팸, 오닐 크루즈,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이들을 백업할 수 있는 외야 자원 한 명이 더 필요한데, 이 자리를 두고 현재 배지환과 잭 스윈스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지환과 스윈스키의 스타일은 정반대다.배지환은 컨택트 능력과 스피드에 장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스윈스키는 파워 쪽에서 좀 더 우위에 있다.

특히 MLB에서의 경력은 스윈스키가 위다. 2022년 타율 0.202 19홈런 38타점, 2023년 타율 0.224 26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타율 0.182 8홈런 26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배지환 역시 2022년 스윈스키와 함께 MLB에 데뷔해 2023년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개인 최고 성적을 냈지만, 전체적으로 스윈스키에 밀렸다.





피츠버그의 고민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둘 중 누구를 뽑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배지환은 17경기에서 타율 0.444 1홈런 4타점 12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68로 펄펄 날고 있다. 16개의 안타는 팀내 1위다. 스윈스키도 배지환에 살짝 못 미치지만, 타율 0.371에 1홈런 9타점 3도루 OPS 1.025로 맹활약하고 있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둘 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성과를 보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상되는 로스터 구성을 감안하면, 둘 중 한 명만이 개막 로스터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둘 다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하다. 이 매체는 “스윈스키는 배지환에 비해 장타력이 좋고 출루 능력도 있다. 하지만 통산 타율이 0.207에 불과하고 삼진 비율도 높다. 수비도 좋지 않다”며 “배지환의 장점은 스피드다. 스프린트 스피드는 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스윈스키보다 수비에서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야뿐 아니라 2루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스피드가 가치를 발휘하려면 우선 출루를 해야 하는데, 아직 MLB에서 충분한 출루 능력을 못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의 선택은 스윈스키였다. 이 매체는 “타석에서 잠재력이 큰 스윈스키를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범경기에서 성과를 보여준 배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을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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