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출전 가능' 이정후 부상 피했다…"22일 경기에 복귀할 것"

입력
2025.03.19 15:40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당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에 대한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이 드러나지 않았다. 건강한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와 그를 앞세워 이번 시즌 가을 야구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모두 희소식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19일(한국시간) 이와 같은 소식과 함께 "구단은 이정후가 오는 22일 경기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한 뒤 21일 휴식일을 보내고, 21일 클리블랜드와 맞선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휴식일까지 이정후를 쉬게할 것"이라며 "우린 이곳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 홈에서 세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 정도면 (이정후가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남은 모든 경기를 뛰지 않겠지만, 휴식일 이후에는 출전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러한 것들(부상)은 예상보다 오래갈 수도 있다. 이정후가 금요일(현지시간)에 경기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MLB닷컴도 "이정후는 여전히 등에 약간 경련을 겪고 있지만 호전되고 있다"며 "당분간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팬그래프닷컴을 활용해 밝힌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11홈런과 73타점, 2루타 32개, 타율 0.287, 출루율 0.343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8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AP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당시 "이정후가 잠을 자다가 등에 담 증세를 보였다. 경미한 부상이다"고 했지만, 18일 경기까지 결장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시 MLB닷컴은 "허리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갔다"며 "샌프란시스코 구단 주치의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가 이정후를 직접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멜빈 감독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MRI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개막전 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홈페이지에서도 이정후의 MRI 검진 결과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지난 시즌을 37경기 만에 마감한 이정후는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았고 시즌은 일찍 끝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정후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었다. 이정후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남은 2024년을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 캠프부터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시범경기부터 이정후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주루와 수비 등 타격 이외의 부문에서도 매끄러운 경기력을 나타냈다. 11경기에 나서 30타수 9안타 홈런 2개 타점 5개로 3할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팬그래프닷컴을 활용해 밝힌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11홈런과 73타점, 2루타 32개, 타율 0.287, 출루율 0.343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8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후의 몸 상태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명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AP

앞서 팬그래프닷컴이 자체 통계 시스템인 '스티머'를 활용해 전망한 2025년 이정후의 기록 역시 빼어나다. 홈런 14개와 함께 타율 0.294, 출루율 0.351, 장타율 0.341이다. 타점은 63개, 89득점과 13도루를 더할 것이라고 스티머는 전망했다. 공격 지표와 수비 및 주루 지표를 모두 합산해서 산출하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4.1에 달한다.

만약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대안은 마련되어 있다. MLB닷컴은 24세 유망주 그랜드 맥크레이를 대체 선수로 지목했다. 맥크레이는 이정후처럼 공을 맞히는 능력과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루타 2개, 3루타 1개 타율 0.314(35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샌디에이고를 4-3으로 꺾었다.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3타수 3안타 1타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윌리 아담스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등판한 로비 레이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를 올렸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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