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아 절치부심 준비하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허리 불편함으로 3일 연속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며칠 더 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후는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일 밀워키전, 16일 시애틀전에 이어 이날도 자리를 비웠다.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여전히 허리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며칠 더 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야구를 하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다. 잠을 잘못 자서 불편함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를 착실히 준비해온 이정후는 뜻밖의 허리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2024시즌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4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
이정후는 부상 후 일찌감치 수술을 하고 재활을 마쳐 이번 시범경기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시범경기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 나섰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3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얘기치 못한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시즌 개막 준비에 약간의 차질을 빚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르며, 28일 신시내티와 원정 개막전으로 2025 MLB 시즌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