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LA다저스를 연달아 제압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화제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 돔에서 시카고 컵스를 3-0으로 꺾은 한신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까지 3-0으로 이겼다.
후지카와 큐지 한신 타이거즈 감독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이틀이었다"고 크게 기뻐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을 상대한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가 특히 화제였다.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며,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으로 잡아 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이키에 대해 "메이저리그 수준이다. 뛰어난 커맨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사이키의 호투는 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도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사이키를 만난 글래스노우는 공을 잡고 그립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이키에게 그립과 (공에) 힘을 주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나도 그에게 질문을 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타자 사토 테루아키는 4회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로버츠 감독은 "사토 역시 눈길이 갔다. 정말 인상적인 야구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한신은) 정말 좋은 구단이다. 수비가 좋고 구속이 빠르며, (투수들의) 패스트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하루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1로 꺾었다. 요미우리 선발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점을 뽑아 냈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원 투수들을 상대로는 3이닝 무실점으로 묶였다.
다저블루는 "지난해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의 눈길을 끈 선수는 김혜성이었다"며 "이번 오프 시즌 계약을 맺은 계기였다. 이번 일본 프로야구 팀들과 매치업은 다저스엔 선수를 관찰할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해 "정말 좋은 재능들"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린 최고의 선수들을 원하고, 그들은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SPN은 "일본 선수들은 지난 3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큰 족적을 남겼다. 스즈키 이치로가 최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이번주 도쿄 시리즈에선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까지 일본인 선수 다섯 명이 출전한다"고 조명했다.
컵스와 다저스는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고 '도쿄 시리즈' 개막전을 맞이한다. 18일과 19일 개막 2연전은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