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잠을 잘못 자서 허리 통증을 느낀 이정후는 당분간 경기 출전 없이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을 치러 7-3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이정후의 이름을 선발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3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이정후 대신 루이스 마토스가 17일 중견수 자리에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장단 14안타 7득점으로 팀 타선 화력을 뽐내면서 7-3으로 오클랜드를 꺾었다.
결장 장기화에 이정후의 허리 부상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소속 샤이나 루빈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야구와 관련한 부상이 아니라 잠을 잘못 자서 생긴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향후 며칠 동안 경기 출전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도 이정후의 허리 부상 소식을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의 허리 부상은 잠을 잘못 잔 뒤 지난 토요일부터 나타났다.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선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며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이정후의 허리 부상 소식을 두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대부분 구단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특정 선수를 부상자 명단으로 내려보낼지 고민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주전 중견수의 부상 소식이 그나마 긍정적이라 다행"이라며 "이정후는 허리 부상으로 연속 결장했지만, 심각한 부상보다는 예방 조치에 가깝다. 이정후는 개막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장기 부상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바라봤다.
이정후는 지난해 수비 도중 어깨를 크게 다치는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24시즌을 37경기 출전,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0볼넷,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마무리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정후는 2025년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9안타, 2홈런, 5타점, 4볼넷,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로 활약했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2025시즌 타율 0.288, 출루율 0.344, 장타율 0.421, 12홈런, 70타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타선 중심에서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정후는 원래 예상인 리드오프 자리가 아닌 3번 타자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세심한 관리 아래 이정후가 언제 다시 시범경기 타석에 들어설지 궁금해진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