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불발됐지만…’ 김혜성 위해 도쿄 맛집 검색한 절친 “다저스 간 것은 대단한 용기, 항상 리스펙해”

입력
2025.03.17 08:40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메이저리그 데뷔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김혜성(26)을 응원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한국 대표 내야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예정대로 포스팅에 나선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전 경쟁이 쉬운 팀이 아닌 선수층이 두텁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혜성은 어느 팀이든 주전 경쟁은 어렵고 최고의 팀에서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많은 팬들이 김혜성의 도전을 응원했지만 빅리그의 벽과 다저스의 뎁스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LA 다저스 김혜성.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 시절 김혜성과 절친한 친구 사이로 함께했던 송성문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김)혜성이와 연락은 했다. 어차피 지금 당장 (미국에서) 개막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결국에는 잘할거라고 믿는다”라며 김혜성을 격려했다. 

김혜성의 도쿄행이 불발된 것에 대해 송성문은 “나도 도쿄돔에 한 번도 가지 못했는데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을 찾아주려고 했다”라고 웃으며 “작년 프리미어12 때 한 번 꼭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쉽게 가지 못했다. 올해 다시 한 번 열심히 해서 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도 후회없는 선택을 한 것이니까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정말 어려운 결정으로 다저스에 갔다.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리스펙한다”라며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13일 일본에 입국해 도쿄 시리즈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고 16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0-3으로 패했다.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다저스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열도가 다저스와 컵스의 방문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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