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찾는 양키스, SD 아라에스 영입 검토...김하성도 긴장

입력
2025.01.07 08:19
수정
2025.01.07 08:19


2024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2루수를 찾고 있다.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30)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양키스가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양키스는 지난 몇 년 동안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 고액 연봉자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값(2024년 기준 122만5000달러)이 낮은 럭스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김혜성의 입단과도 관련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384억원)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바 있다. 

김혜성은 MLB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야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다저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 국내외 스포츠 매체들은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도, 벤치 멤버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럭스의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럭스는 2016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그동안 다저스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럭스는 7일 오전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 레즈와 다저스 사이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이적했다. 김혜성은 큰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 

4일 MLB 네트워크가 전망한 2025시즌 다저스의 예상 라인업. 매체는 9번 2루수 자리에 럭스와 김혜성의 이름을 올렸다. 사진=MLB 네트워크 SNS


양키스가 노리는 2루수가 럭스 한 명은 아니었. ESPN 기자 제프 파산은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0.316)에 오른 MLB 대표 교타자다. 샌디에이고는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에이스급 투수 딜런 시즈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궁리를 하고 있다. 

양키스의 행보는 FA 내야수 김하성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4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와의 재동행 시나리오도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에스가 양키스로 이적하면,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이 필요할 수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쓸 수 있지만, 그러면 1루수가 공석이 된다. 

물론 양키스도 김하성이 입단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김하성 모두 양키스의 선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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