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 자리에 김혜성 넣어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의 외침이 실현될까.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자주 연결된 구단 시애틀 매리너스는 물론이고 LA 에인절스, 김하성의 이적이 유력한 샌디에이고와 협상 중이라는 한국발 보도에 미국 매체도 관심을 기울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산하 팬 매체 '시애틀 매리너스 온 SI'는 26일(한국시간) "시애틀은 여전히 오프시즌 첫 번째 굵직한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만한 영입은 한국에서 온 유망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이 시애틀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얘기다.
KBO는 지난 5일 김혜성의 포스팅 개시를 알렸다. KBO는 당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5일 밤 10시(미국 동부 시간 5일 오전 8시)부터 김혜성 측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계약 마감일은 내년 1월 4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3일 오후 5시)이다"라고 밝혔다. 어느새 20일이 지나고 마감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포스팅 개시 전부터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던 시애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초기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큰 관심을 가진 팀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김혜성을 영입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 조금 더 남은 지금도 여전히 그런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국 매체 YTN이 김혜성 영입전 양상이 시애틀,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삼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2017년 프로 데뷔 후 KBO리그에서 많은 안타를 친 선수다. 8시즌 동안 타율 0.304와 37홈런, 386타점과 211도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예상했다. 무려 3년 2400만 달러, 연 평균 8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또 "시애틀은 1루와 2루, 3루에 공백이 있다. 김혜성은 2루수에서 견고한 수비를 제공하고, 하위 타순에서 안정적인 콘택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예상대로 된다면 '값 싼' 영입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또 팀 구성상 김혜성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은 그전부터 나왔다. 여기에 에인절스와 샌디에이고까지 경쟁자로 등장했다. 김혜성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CAA 측은 26일 스포티비뉴스에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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