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던 우완 워커 뷸러(30)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다.

MLB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뷸러가 LA 다저스를 떠나 보스턴과 1년 2105만달러(약 30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뷸러는 2017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그는 2019년에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 2021년에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내며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시즌 중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은 그는 2023시즌에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복귀했으나 정규리그 16경기 75⅓이닝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다.

빅리그 통산으로는 131경기에서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의 기록을 거뒀다.



그러나 뷸러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역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가을야구 4경기에서 15이닝에 나와 13탈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마지막 5차전에서는 7-6으로 리드하던 9회말 등판해 '우승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뷸러는 다저스와의 계약에서 난항을 겪었다. 다저스는 부상이 잦았던 뷸러와의 장기 계약을 꺼렸다.

결국 뷸러는 선발 투수를 원했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과 1년 단기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5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 거액의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건강한 뷸러라면 보스턴의 선발진에 좋은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