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의 영입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뛰어들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23일 시카고가 사사키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는 사실을 미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이 매체는 “시카고가 면담을 예정하고 있거나, 이미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사키 측과 시카고 측의 접선을 주도한 이는 이구치 타다히토 전 지바롯데 감독이다. 이구치 전 감독은 2005년 시카고에서 뛰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해 관심을 모았다. 그 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사사키와 시카고의 만남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시카고는 2024시즌 121패(41승)을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을 달성하며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다음 시즌 도약을 바라는 시카고가 사사키의 영입에 접근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훈련 중인 사사키는 이미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과 면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등과는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사사키의 거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자체적으로 6가지 기준을 세워 사사키가 어느 팀에서 뛰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가 정한 6가지 기준은 선발 기용의 유연성, 기후, 생활 환경,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미디어나 팬에 대한 관대함, 트레이너 등 개인 스태프의 수용 여부 등이었다.
이 항복을 토대로 평가한 팀들 중 다저스가 2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산케이스포츠는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발 투수가 많기 때문에 사사키가 6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다음으로 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가 2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치로 스즈키,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등이 다수의 일본인 선수들이 있었던 시애틀도 2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사키의 행선지는 내년 1월 중순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 사사키를 향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