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결국 ‘병역의무 기피자’ 됐다…병무청 공개한 422명에 포함돼

입력
2024.12.19 18:28




미국에서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도전하는 박효준(28)이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병무청은 19일 지난해 병역의무 기피자 422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내용은 병역의무 기피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등 6개 항목이다.

공개된 인원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병역의무를 기피해 현재까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이다. 현역병입영 기피 147명과 사회복무요원소집 기피 41명, 대체복무소집 기피 1명, 병역판정검사 기피 31명,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 202명 등이다.

이 명단에 야구선수 박효준도 ‘허가기간 내 미귀국’으로 명단에 올랐다.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선배’ 김하성을 능가하는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야탑고 3학년 시절인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현 키움)에서 한국 최고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이 2020년 시즌 후 MLB에 진출해 지난해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는 등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반면, 박효준은 성장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MLB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2022년을 끝으로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박효준은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인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서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54 9홈런 55타점 71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MLB 입성 가능성을 높였으나, 끝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박효준은 ‘국외여행 허가 기간’을 넘긴 지난해 3월 병역법 위반으로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외교부는 박효준에게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고, 박효준은 이에 불복해 송사를 벌이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3월 공개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후 6개월간 병역의무 이행을 촉구했고, 소명기회를 부여한 뒤 병역의무 기피공개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상이 공개된 병역기피자가 추후 입영 등 병역을 이행할 경우 공개명단에서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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