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메이저리거 박효준이 병역 기피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병무청은 19일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박효준(28)을 포함한 2023년 병역의무 기피자 422명의 인적사항을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병역기피자 인적사항 공개제도는 2015년 7월부터 시행됐다. 병무청은 올해 3월 공개 대상자들에게 사전 안내를 실시하고, 6개월간 병역 이행을 촉구했으며, 소명 기회를 제공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이번 명단에는 현역병 입영 기피 147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 41명, 대체복무 소집 기피 1명, 병역판정 검사 기피 31명,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 202명이 포함됐다. 공개 내용은 성명, 연령, 주소, 기피일자, 기피 사유, 법 위반 조항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병역 이행 시 명단에서 삭제된다.
박효준은 국외여행 허가 기간 내 귀국하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로 명단에 올랐다. 박효준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병역법에 따라 지난해 3월까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 기간 만료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았고, 서울지방병무청은 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4월 박효준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통지했으며, 이에 불복한 박효준은 지난해 5월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기피자 인적사항 공개를 통해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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