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이적 나비효과→양키스, 트레이드로 'MVP 출신' 벨린저 영입

입력
2024.12.18 11:20
 아버지에 이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간다. LA 다저스, 컵스에서 벨린저는 활약과 부진을 반복했다. 양키스는 벨린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후안 소토의 공백을 벨린저가 메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어쨌든 MVP 출신을 데려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몇 주 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트레이드가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 양키스가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코디 벨린저(29)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벨린저의 계약은 2년 남았다. 양키스는 다음 시즌 벨린저 연봉 2,750만 달러(약 395억 원) 중 500만 달러를 컵스로부터 지원받는다. 또 불펜투수 코디 포티를 벨린저 영입 대가로 컵스에 내줬다.

후안 소토를 놓친 후폭풍이다. 지난 시즌 애런 저지와 함께 공격에서 양키스를 이끌었던 소토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최근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 오타니 쇼헤이가 기록한 10년 6억 8,000만 달러(약 9,770억 원) 기록을 가뿐히 넘었다. 양키스로선 메츠의 돈 공세를 막아낼 수 없었다. 후안 소토.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 공격 선봉장으로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애런 저지와 함께 양키스 공격의 중심축이었다. 이제 소토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뛴다. 부자 구단 양키스가 메츠와 돈싸움에서 패배했다.

소토는 지난 시즌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로 맹활약했다. 양키스로선 어떻게 해서든 소토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래서 데려온 게 벨린저다.

벨린저는 2019년 MVP 출신이다. 당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2017년 LA 다저스에 데뷔해 내셔녈리그 신인왕과 올스타 2회, 골든글러브 1회 경력을 자랑한다.

한때 다저스 간판 선수로 활약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2020년엔 타율 0.239, 2021년엔 0.165로 추락했다. 결국 2022시즌이 끝나고 다저스로부터 방출됐고, 2023년 컵스로 이적했다.

컵스에서 반등했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 결과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150억 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벨린저가 매 시즌 끝나고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MVP에 선정된 2019년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하지만 2020년 타율 0.239, 2021년 0.165로 추락했다. 결국 2022시즌이 끝나고 다저스로부터 방출됐고, 2023시즌을 앞두고 컵스로 이적했다. 벨린저가 다저스, 컵스에 이어 양키스에서 뛰게 됐다.

지난 시즌은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으로 주춤했다. 기량대비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낀 컵스는 트레이드를 택했다. 마침 소토가 나간 자리를 채우려던 양키스와 이해 관계가 맞았다.

좌투좌타인 벨린저는 우익수와 중견수,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벨린저, 저지,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제이슨 도밍게스로 양키스 외야가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벨린저는 아버지에 이어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그의 아버지인 클레이 벨린저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양키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양키스는 소토를 메츠에 뺏긴 후 어느 팀보다 분주히 움직였다.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맥스 프리드를 좌완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135억 원)에 영입했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데려왔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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