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디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를 떠나게 됐다. 그의 새 행선지는 다름 아닌 뉴욕 양키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벨린저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YES 네트워크의 잭 커리는 양키스가 벨린저를 영입하는 대가로 컵스에 오른손 투수 코디 포팃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컵스로부터 연봉 보조를 500만 달러 받는다고 덧붙였다. 벨린저의 2025년 연봉은 2750만 달러이며, 2026년에는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옵션이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벨린저가 양키스에서 중견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외야수 한 자리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를 노리고 있었으나, 양키스에 앞서 컵스가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다른 선택이 필요했는데, 마침 터커 영입으로 외야진 정리가 필요했던 컵스와 의견 일치가 됐다.
벨린저는 컵스가 터커를 영입하면서 스즈키 세이야와 함께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타격 능력은 인정받는 스즈키는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이 약점이었고, 벨린저의 경우 계약 첫 해 하향세를 보였다는 점이 불안요소였다. 컵스는 고민 끝에 스즈키를 남기고 벨린저를 떠나보내는 쪽을 선택했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MVP까지 받았던 벨린저는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타다가 2022시즌 후 FA가 돼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3시즌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72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