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아닌 메츠, 소토의 마음을 돌린 결정타는 ‘스위트룸’?···“스위트룸 혜택을 줘 너무 좋았다”

입력
2024.12.13 17:29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가 된 후안 소토(26)가 뉴욕 양키스가 아닌 뉴욕 메츠를 택한 것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스위트룸’이다.

13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토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 데이빗 스턴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의 축하 속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소토는 전날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63억원) 계약이 공식 발표되면서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규모는 8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30)와 달리 소토는 지급 유예 없이 계약기간 내 연봉을 모두 보장받는다.

소토는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며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팀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이후 오랜 기간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는 메츠는 2020년 메츠를 인수한 ‘거부’ 스티브 코헨의 주도하에 대대적인 투자로 좋은 선수들을 쓸어담고 있다. 코헨은 “(소토 영입은) 엄청난 움직임”이라며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소토 영입전에 뛰어든 팀들 중,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던 팀은 메츠와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5개 팀이었다. 그 중 메츠와 양키스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고, 끝내 메츠가 이겼다. 양키스는 16년 7억6000만 달러까지 제시했으나 메츠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이를 둘러싸고 메츠가 이긴 이유 중 하나가 홈구장 스위트룸 제공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소토가 양키스에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구장에서 가장 비싼 고급 스위트룸을 요구했지만, 양키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전드인 데릭 지터 조차 자신이 돈을 들여 스위트룸을 구매했었는데, 양키스가 이를 허락할리가 없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에 대해 “스위트룸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큰 규모의 계약을 논의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했는데, 정작 소토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이날 스위트룸을 직접 언급했다. 소토는 “코헨 구단주가 스위트룸에 대한 혜택을 줘서 너무 좋았다. (메츠행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다. 이어 “메츠는 늘 내 가족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나와 우리 가족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써줘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츠는 이날 입단식에서 소토의 부모와 형제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했고, 이들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음식으로 점심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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