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944억' 메츠로 간 소토의 '반사효과'…'192홈런' 거포 수요가 늘어난다 "4년 1145억 이상 원할 것"

입력
2024.12.12 16:03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LA 다저스 잔류를 희망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최종 행선지는 어떠한 팀이 될까. 에르난데스가 조금씩 인기 매물이 돼 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2017시즌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가 된 후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올해는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파워. 하지만 단점으로는 삼진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에르난데스는 16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무려 211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지난겨울 최고의 매물은 아니었으나,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약 336억원)의 계약을 맺고, 반등을 통한 FA 대박 계약을 정조준했다. 그리고 에르난데스의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154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33홈런 99타점 84득점 타율 0.272 OPS 0.840로 부활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6경기에 출전해 15안타 3홈런 12타점 타율 0.250 OPS 0.769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우승 기념 행사에서 다저스에 잔류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다저스도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조금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다저스와 에르난데스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가 생각하는 금액과 에르난데스가 원하는 금액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 지난 11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윈터미팅이 끝난 뒤 "에르난데스가 재계약을 원한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68억원)의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체결한 후안 소토./MLB 네트워크 SNS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무려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44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통해 뉴욕 메츠로 향하게 되면서, 소토 쟁탈전에서 무릎을 꿇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소토를 영입하지 못한 다른 팀들이 에르난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나이팅게일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잔류할 것이지만, 몸값은 더욱 뛸 것으로 내다봤다. 3년 6500~7000만 달러(약 930~1002억원) 수준이었던 몸값이 4년 8000만 달러(약 1145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토의 7억 6500만 달러의 영향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인기 매물이 되어가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잔류할 수 있을까. 공격력 보강을 절실하게 원하는 팀이 '패닉 바이'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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