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9)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회가 사실상 불발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9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아다메스는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함께 FA 권리를 행사한 유격수 김하성의 거취와 맞물려 어떤 계약을 따낼지 관심이 쏠렸는데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구애를 받았다. 이로써 '포지션 중복 문제' 때문에 김하성과 이정후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긴 어려워졌다.
MLB닷컴은 '아다메스의 계약은 2013년 버스터 포지의 1억6700만 달러(2378억원) 계약을 뛰어넘는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며 '지난 9월 3루수 맷 채프먼과 6년, 총액 1억5100만 달러(2150억원)에 연장 계약한 데 이어 아다메스까지 영입하면서 MLB 최고의 내야진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아다메스 영입이 완료되면 올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2루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아다메스는 올 시즌 161경기에 출전,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아다메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7'이라며 '이는 MLB 전체 포지션 선수 중 20위, 유격수 중에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커리어 하이’라고 조명했다. 그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48 150홈런 472타점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은 아다메스에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MLB닷컴은 '라이벌 LA 다저스로 떠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할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의 전 밀워키 브루어스 동료인 코빈 번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번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 소속으로 32경기 선발 등판,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90이닝 이상 소화한 수준급 FA 선발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