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정후(26)가 뛰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유격수 김하성과 이정후의 재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유격수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달러(약 2591억7000만 원) 규모의 계약에 입단 합의를 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200만달러의 계약금을 포함한 계약을 아다메스와 합의했으며, 이것이 성사된다면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버스터 포지 현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이 2013년 맺은 9년 1억6700만달러의 계약이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다메스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활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올해 뛴 성적은 161경기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이다. 통산 150홈런을 때렸을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다.
ESPN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아다메스와의 계약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팀이다.
이정후가 올 시즌부터 뛰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품으면서 김하성은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사인을 했다. 그는 2024시즌을 마친 뒤 바이아웃 금액 200만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고 새로운 구단을 찾고 있다.
올 8월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일단 같은 포지션의 최대어로 분류됐던 아다메스가 소속팀을 찾으면서 김하성도 MLB 구단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