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변은 없었다…'만장일치' 스쿠발-'1위표 26장' 세일, ML 역대 4번째 트리플 크라운→CY상 수상

입력
2024.11.21 11:23
수정
2024.11.21 11:23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 '트리플 크라운' 타릭 스쿠발과 크리스 세일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역사를 작성하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했다.

'MLB 네트워크'는 21일(한국시각) 아메리칸-내셔널리그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해 재능을 대폭발시킨 타릭 스쿠발, 내셔널리그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영예를 안았다.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는 역시나 스쿠발이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스쿠발은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얻지 못했는데, 올해 포텐션이 터졌다.

매년 평균자책점을 1점 가까이 끌어내리며 성장해 나가던 스쿠발은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9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2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로 펄펄 날았다. 스쿠발은 다승(18승)과 승률(0.818),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4관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생애 첫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게티이미지코리아




내셔널리그 또한 변수 없이 세일이 커리어 첫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지명을 받았던 세일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 시즌에 앞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 이후 부상 등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결과 트레이드 매물이 됐던 것이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세일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77⅔이닝 동안 225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 결과 세일은 생애 처음으로 다승왕(18승)과 함께 승률(0.857), 평균자책점(2.38)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했고, 무려 308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탈삼진왕 타이틀까지 되찾았다.

스쿠발과 세일의 사이영상 수상은 메이저리그 역사로도 이어졌다. 스쿠발과 세일은 올 시즌 아메리칸-내셔널리그에서 각각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MLB.com'에 따르면 이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이후 무려 13년 만의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기록으로 연결됐다.

게다가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중에서 선발된 30명의 인물이 투표에 임했는데, 스쿠발은 아메리칸리그 역대 12번째 '만장일치'로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을 장식했다. 그리고 스쿠발은 2013년 맥스 슈어저 이후 11년, 세일은 1998년 톰 글래빈에 이어 26년 만에 디트로이트와 애틀란타에서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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