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양키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데 논쟁의 여지가 없다.”
FA 김하성(29)에게 새로운 행선지 후보가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다. 팬사이디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히면서, 양키스가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유격수 김하성이 아닌 2루수 김하성이다.
양키스는 올해 앤서니 볼피-글레이버 토레스로 키스톤콤비를 꾸렸다. 볼피는 수비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토레스다. 타격이 압도적이지 않은데 수비력도 좋지 않았다. 양키스가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서 패퇴한 이유 중 하나도 실속 없는 수비였다. 재능에만 의존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런 점에서 팬사이디드는 “양키스가 김하성을 놓고 심각한 경쟁을 벌일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양키스가 FA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하성을 2루수로 영입해 볼피와 키스톤을 꾸리는 게 중앙내야의 수비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라고 봤다.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은 양키스에 이상적인 토레스 대체선수다. 토레스는 평균 이하의 수비수다.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환한다면, 김하성의 글러브로 양키스 투수들이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팬사이디드가 바라본 현재 김하성 영입전서 가장 앞서가는 구단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면 이정후와 재회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양키스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하성이 양키스가 올 시즌 어려움을 겪은 두 가지 영역(하나는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데 논쟁의 여지가 없다. 2루에서 골든글러브를 사용하는 그의 수비는 토레스와 비교할 때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의 현명한 베이스러닝은 뉴욕의 로스터를 향상할 수 있는 더욱 미묘한 방법이다. 양키스는 김하성이 다른 팀과 계약하는 순간까지 김하성과 계속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과연 김하성이 극성스러운 언론이 많은 뉴욕에서의 생활, 그리고 유격수에서 2루수 전환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변수다. 최종적으로는 후안 소토(26, FA)의 몸값이 변수다. 양키스가 소토의 가격을 맞춰 재계약할 경우, 2루 업그레이드에 책정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팬사이디드는 “결국 양키스는 소토를 장기계약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2루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소토의 천문학적 요구를 충족하면 로스터의 다른 곳에서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 2루는 저가 선수를 영입해 페이롤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