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 유력 후보 팀인데…주전 2루수와 재계약 포기, 시애틀 자리 비워놓았다

입력
2024.11.02 18:11
[OSEN=김성락 기자] 키움 김혜성. 2024.07.02 / ksl0919@osen.co.kr[사진] 시애틀 호르헤 폴랑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주전 2루수 호르헤 폴랑코(31)와 내년 계약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예정인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6)의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시애틀이라 이번 결정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시애틀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랑코에 대한 내년 연봉 12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다고 했다. 폴랑코는 바이아웃 금액 75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FA가 된다. 아울러 내야수 루이스 유리아스도 웨이버 통과 후 FA로 풀리면서 시애틀의 40인 로스터 인원은 36명으로 줄었다. 

시애틀은 지난 1월 4명의 선수를 주고 폴랑코를 영입했다. 주전 2루수로 기대했지만 118경기 타율 2할1푼3리(417타수 89안타) 16홈런 45타점 OPS .651로 부진했다. 후반기 57경기 타율 2할3푼(204타수 47안타) 11홈런 27타점 OPS .740으로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시애틀은 폴랑코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았다. 

5월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던 폴랑코는 최근 왼쪽 무릎 슬개건 손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반등 가능성을 낮게 본 시애틀은 시장에서 새로운 2루수를 찾게 된다. 

시애틀은 조만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김혜성에게도 관심이 있는 팀이다. ‘MLB.com’은 지난 1일 다가올 겨울 한국과 일본에서 미국에 진출할 만한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김혜성에 대해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력을 갖춘 2루수다. 일부 메이저리그 평가자들은 그를 주전 2루수 또는 수준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5세의 김혜성은 최근 4년간 타율 3할4리 이상 기록한 좌타자로 올 시즌 개인 최다 홈런 11개를 쳤다’며 ‘시애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2루수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애틀은 시즌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김혜성을 관찰한 팀 중 하나다. 주전 2루수 자리를 비워놓은 만큼 김혜성 영입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OSEN=최규한 기자] 키움 김혜성. 2024.06.01 / dreamer@osen.co.kr[OSEN=박준형 기자] 키움 김혜성. 2024.08.20 / soul1014@osen.co.kr

시애틀은 올해 85승77패(승률 .525)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가 아깝게 좌절됐다. 로건 길버트, 조지 커비, 브라이스 밀러, 루이스 카스티요, 브라이언 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5선발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2위(3.49)에 올랐지만 팀 타율 29위(.224), OPS 22위(.687)로 타선 부진에 발목 잡혔다. 

김혜성이 합류한다면 시애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키움에서 뛰며 8시즌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325볼넷 623삼진 211도루 출루율 .364 장타율 .403을 기록했다. 2021년 도루왕(46개)에 오르며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2~2023년에는 2루수로 옮겨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537경기 타율 3할2푼1리(2140타수 686안타) 25홈런 246타점 135도루 OPS .799로 공수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타고난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좋고, 나이도 26세로 젊은 편이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OSEN=지형준 기자] 팀 코리아 김혜성. 2024.03.18 / jpnews@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팀 코리아 김혜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7 /sunday@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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