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짜리야?" 선수 붙잡고 글러브 벌려 공 꺼내는 몰상식함…美도 황당, "절대 경기장 발 들이면 안돼"

입력
2024.10.30 13:40
수정
2024.10.30 14:4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관중들이 있었을까. 뉴욕 양키스 팬들이 선수를 부상시킬 위험까지 초래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이미 시리즈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는 절박했다.  그런데 이미 1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다시 한 번 투런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15년 만에 오른 월드시리즈에서 4연패 굴육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팬들 역시 간절하게 승리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간절함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됐다. 1회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의 타구가 우측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담장을 넘어갈 듯 말 듯한 타구. 베츠는 이 타구를 집중력 있게 쫓아갔고 담장을 뛰어넘어서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베츠가 공을 잡은 위치 바로 앞에 있던 양키스 팬이 베츠의 글러브를 잡아챈 것. 베츠의 글러브를 가로채려고 한 것에 더해 이미 글러브 안에 들어간 타구를 끄집어내려는 시도까지 했다. 옆에 있던 관중은 이를 말리기는 커녕 동조해서 함께 타구를 빼내려고 했다. 이때 점프한 베츠의 왼팔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기에 부상 위험까지 있었던 상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츠는 이 광경을 보고 대폭발 했다. 우선심은 이 장면을 관중 방해로 판정해 아웃을 선언했다. 그리고 양키스 구장 요원들은 베츠의 플레이를 방해한 두 명의 팬들에게 즉각 퇴장 조치를 내렸다.

미국 현지 반응도 싸늘하고 비판적이다. 43년 만에 성사된 동부와 서부의 명문 구단들의 맞대결. 양키스가 3패로 끌려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메이저리그 분석가로 활동 중인 라이언 M.스패더는 자신의 SNS에 “절대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게 해서는 안된다. 조롱을 받아 마땅하다”라며 몰상식한 관중들을 비판했다. 

‘스포츠일스트레이티드’는 ‘야구 팬들이 전에 본적이 없는 일들을 보고 싶어하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고 비현실적인 사건에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 대담한 행동에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메이저리그 소식을 SNS로 전하는 ‘세스페데스 패밀리 BBQ’ 계정은 해당 팬을 두고 “6살 짜리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경기는 양키스가 11-4로 대파했다. 1회초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3회말 앤서니 볼피의 그랜드슬램으로 역전했고 오스틴 웰스의 솔로포, 글레이버 토레스의 스리런 홈런까지 더해 시리즈 4연패 굴욕 위기에서 벗어났다.

3패 후 1승으로 반격을 개시한 양키스다. 하지만 무개념하고 몰상식한 팬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르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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