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무너졌던 스티븐 콴…8년 만의 ALCS 진출 선봉장으로

입력
2024.10.13 12:32


클리블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27)은 전반기 한때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6월16일 토론토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콴의 타율은 0.398까지 올랐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만 하더라도 0.352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격하게 타격감이 식은 콴의 타율은 8월 0.207, 9월 0.195로 고꾸라졌다. 정규시즌 막판엔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몸 상태까지 좋지 않았다.

후반기 콴의 부진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의 큰 걱정거리였다. 리드오프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줘야 할 콴이 침묵하면 가을야구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콴은 디트로이트와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부터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후반기 부진을 조금씩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콴의 반등은 클리블랜드를 8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ALDS 5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CS 무대를 밟게 됐다. 5차전 승리의 주역은 1-1 동점이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레인 토마스였다. 그렇다고 콴의 활약을 빼놓고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논할 순 없다. 콴은 이날 3안타 포함 ALDS 5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쳐 0.524의 타율을 기록했다.

콴이 이번 시리즈에서 기록한 11안타는 스즈키 이치로와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보유한 종전 ALDS 최다 안타 기록(12개)에 딱 1개 모자란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콴의 반등이 클리블랜드가 ACLS에서 상대할 뉴욕 양키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애슬레틱은 “콴이 계속 타석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이는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클리블랜드는 다시 시즌 전반기에 아메리칸리그에 경각심을 줬던 팀처럼 보인다. 양키스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15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7전 4선승제 ALCS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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