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 영입을 주도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이 물러난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자이언츠가 지난 6시즌 동안의 부진 끝에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레전드이자 구단 이사회 일원인 버스터 포지가 새 사장으로 임명됐다"라고 알렸다. 자이디의 계약은 2025년까지였다.
LA 다저스 단장이었던 자이디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 사장으로 부임했지만, 좋은 성적과 강한 전력을 만들지 못했다. 그가 부임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453승 417패를 기록했다.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은 2021년 한 번뿐이었다. 올 시즌은 80승 82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지원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대형 선수 영입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그의 주도 아래 이뤄진 FA 계약도 그 효과가 미미했다. MLB닷컴은 이 과정에서 자이디 전 사장이 지난겨울 외부에서 6명을 영입하며 3억2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쓰고,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치세를 내야 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도 소개했다.
그렉 존슨 샌프란시스코 구단주는 "6년 동안 자이언츠와 함께 한 파르한의 헌신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과는 우리의 기대와 달랐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팀을 발전시켜 지속적인 우승 경쟁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밥 멜빈 감독은 사령탑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음 존슨과 멜빈 감독 그리고 포지 신임 사장이 2일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