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기록 도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또 졌다...1번 지면 21세기 최악, 2번 지면 역대 최악 팀 된다

입력
2024.09.22 15:57
수정
2024.09.22 15:57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패배로 시즌 119패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21세기 최다패, 거기에 또 한 번 지면 역대 최다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 번 지면, 말 그대로 새로운 경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전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15패를 당했다.

지는 게 놀라울 건 없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36승 119패(승률 0.232)를 마크했다. 3할도 안 되는 승률로 MLB 30개 구단 중 단연 최하위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는 53.5경기 차가 나고, MLB 전체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와는 56경기 차이가 난다. 같은 MLB 팀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차이다.

22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쥬릭슨 프로파의 타구를 놓쳐 2루타를 허용하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


이제 화이트삭스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같은 리그 팀들이 아니다. 역사상 최악의 팀들을 넘어서는 게 눈앞까지 다가왔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패배로 지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록했던 119패(43승, 승률 0.265)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당시 디트로이트가 기록한 119패는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패이자 21세기 MLB 최다패이기도 하다. 화이트삭스가 이 기록을 타이기록 선에서 멈추려면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 하지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2003년 디트로이트를 넘으면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다린다. 당시 메츠는 120패를 기록, MLB 역사상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메츠와 나란히 서는 건 시간 문제다. 화이트삭스는 23일에도 샌디에이고를 만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샌디에이고는 어지간한 지구 우승팀 못지 않은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기세는 30개 구단 중 으뜸이다.

샌디에이고와 일전이 끝나면 LA 에인절스와 치른다. 에인절스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팀이지만, 화이트삭스와는 승차가 26경기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상대다.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만나야 한다.

내년 전망 역시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해부터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트레이드시킨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전엔 오른손 에이스 딜런 시즈를, 시즌 중에는 마무리 마이클 코펙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이어 왼손 에이스 개럿 크로셰, 중심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도 트레이드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겨울에 이들을 내보낼 가능성도 크다. 미래가 더 어둡다는 뜻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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