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켈리, 허벅지 근육 경련 재발로 강판…"갑작스러운 경련 짜증나"

입력
2024.09.12 11:31
메릴 켈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 리그에서 활약했고 2023 월드 시리즈에서 호투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허벅지 경련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켈리는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5회 사고가 터졌다. 켈리는 5회 무사 1루에서 투구를 이어가던 중 오른쪽 허벅지 경련을 느꼈다. 곧바로 토리 러벨로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켈리는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켈리는 덥고 습한 구장에서 간간이 근육 경련 증세를 보이곤 했다. 이런 환경에서 땀이 과도하게 배출되고,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경기가 끝난 뒤 켈리는 "경련을 느끼자마자 경기에서 나올 거라는 걸 알았다"면서 "경련이 풀리는지 보려고 노력했지만, 마운드에서 물러났을 때 풀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경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켈리는 작년부터 노력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수분 공급에 신경 쓰고, 문제 해결을 위한 루틴까지 만들었다.

켈리는 "올해 내내 루틴을 고수했다"면서 "이것이 짜증 나는 이유 중 하나다. 잠깐 괜찮은 듯하다가 갑자기 닥쳐온다. 투구 전에는 오늘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워밍업할 때, 그 전 이닝에서 징후와 증상도 없었다. 갑자기 그 투구를 던지니 경련이 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켈리는 다음 로테이션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러벨로 감독과 켈리 본인은 다음 차례 등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켈리는 "수분 공급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다음 경기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의연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저는 그것을 차단하고 제가 하려는 일과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는 애리조나가 14-4로 대승을 거뒀다. 켈리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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