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이 강력하게 압박할 것"…오타니 홈런더비 참가하나? ML 사무국, 홈런더비 '룰'까지 변경

입력
2024.07.01 18:3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강력하게 압박할 것"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과 관련해 많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올스타전의 꽃은 단연 홈런더비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모여 누가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지를 지켜보는 것만큼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는 홈런더비 출전 선수를 꾸리는 것부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애런 저지가(뉴욕 양키스)가 1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 이후 무려 11년 만에 7월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31개 아치를 그린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을 때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 타석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50홈런 페이스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 홈런(46홈런)을 뛰어넘을 기세다.

하지만 저지는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저지는 지난달 22일 올해는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따라서 매 경기 엄청난 괴력을 뽐내고 있는 저지가 홈런더비에 나서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오타니 또한 홈런더비 출전이 불투명하다. 오타니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참가를 희망했지만, 애매모호한 답변을 답을 늘어놓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물론 홈런더비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어떠한 선수도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재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팀 닥터나 트레이너, 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오타니가 홈런더비에 참가하는 것에 부정적인 뜻을 드러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오타니의 홈런더비 참가는 불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지난 2021년 오타니는 올스타전에 참가했다가 후반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 바 있다.

오타니는 첫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던 2021시즌 전반기에만 무려 33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참가한 뒤 후반기 홈런을 단 13개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때문에 오타니는 46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 점도 오타니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몸 상태도 중요하지만, 갑작스럽게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사령탑과 오타니 입장에서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방식이 바뀐다. 이전까지는 1번부터 8번까지 시드를 정해 1라운드에서 1대1로 맞대결을 갖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8명의 참가자가 1라운드에서 모두 맞붙는다. 여기서 상위 4명의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바뀌는 부분은 또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아웃카운트' 제도였다. 때문에 아웃카운트가 모두 채워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타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투구수 제한이 생긴다. 선수들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부진을 겪고, 부상을 우려해 홈런더비 참가를 꺼려하는 것을 고려해 '투구수 제한'이 생긴다. 제한 시간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지만, 1~2라운드(3분)에는 최대 40구, 2분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는 27구만 던질 수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들이 홈런더비 참가를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룰'까지 바뀐 가운데,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오타니가 홈런더비 출전과 관련해 많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ESPN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오타니가 앞으로 2주 동안 홈런더비에 참가하도록 강력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전하며 "오타니의 존재는 시청률에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오타니가 2021시즌 이후 다시 한번 올스타전에서 홈런더비에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오타니가 참가한다면, 올해 홈런더비의 시청률은 그야말로 급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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