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웨이파크 첫 방문한 김하성 “뛰어보고 싶었던 구장” [MK현장]

입력
2024.06.29 07:21
메이저리그가 29개 타구단을 모두 만나는 일정으로 변화를 주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평소 방문하기 어려웠던 구장을 찾을 기회를 얻었다.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도 29일(한국시간) 또 하나의 낯선 구장을 방문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부터 3일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들이 펜웨이파크를 찾은 것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김하성이 타격 연습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한마디로 김하성에게는 첫 방문인 것. 그는 경기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었던 구장이다. 재미있을 거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펜웨이파크 방문이 기대되는 것은 김하성만이 아닌 듯했다. 이날 훈련전 이곳 방문이 처음인 몇몇 신인급 선수들은 필드에 핸드폰을 들고 나와 구장을 촬용하기도 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도노번 솔라노(지명타자) 잭슨 메릴(중견수) 김하성(유격수) 카일 히가시오카(포수) 브라이스 존슨(우익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김하성은 펜웨이파크 방문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전환점을 돈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83경기에서 타율 0.223 출루율 0.333 장타율 0.385 10홈런 3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답답한 것은 선수 자신일 터. 평소 배트의 손잡이 부분이 비대칭으로 제작된 이른바 ‘액스 배트’를 사용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타석에서 종종 일반 배트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그는 “그냥 전환해보는 것”이라며 최근 부진을 의식한 작은 변화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점이 있는지를 묻자 “못치는 것은 똑같다”는 자책성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잠깐 무언가를 바꾼다 하더라도 달라지지는 않다. 결국은 내 느낌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보스턴과 원정경기를 앞둔 김하성이 수비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볼넷 비율(14%) 삼진 비율(15.2%)은 리그 정상급이다. 헛스윙이나 유인구에 속는 비율도 낮다.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 비율은 35.5%로 리그 평균 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다.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은 0.236으로 역대 최저다. 그만큼 운이 따르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운이 따르지 않는 것은) 예전부터 있던 일이지만, 올해 너무 안풀리고 있다. 어쩔 수 없다.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코치님은 신경쓰지 말고 계속 강한 타구를 치다 보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거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좌완 오스틴 데이비스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40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조 머스그로브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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