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열정적인 플레이, 샌디에이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입력
2024.06.26 17:1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8)이 열정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221에서 0.223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비록 타격 성적은 높지 않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로부터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이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샌디에이고 구단은 팬들에게 김하성의 보블헤드 인형을 나눠주며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4로 뒤진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6회말 1점 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우완 투수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3루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는 3루 방향으로 천천히 굴러갔고, 김하성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이는 그의 열정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의 집중력은 빛났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워싱턴의 CJ 에이브럼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샌디에이고 우익수 브라이스 존슨이 공을 잡아 유격수 김하성에게 던졌다. 이때 타자주자 에이브럼스는 1루를 지나쳤다가 돌아갔고, 김하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던져 태그 아웃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1사 1,2루의 위기는 2사 2루로 전환되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덕분에 9-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워싱턴과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워싱턴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가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워싱턴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한 샌디에이고의 유릭슨 프로파르와 언쟁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후 워싱턴 선발 고어는 프로파르의 몸에 공을 던졌고, 이에 샌디에이고 감독 마이크 실트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프로파르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는 5-4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 =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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