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OK저축은행 감독 사임…구단 "새 사령탑 다음주 초반 결정"

입력
2025.03.20 22:03


오기노 마사지 OK저추축은행 감독(사진)이 지휘봉을 내려뇠다. 오기노 감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이자 팀의 6라운드 최종전이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오기노 감독 뜻을 수용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 최하위(7위)로 내려앉았다. 롤러코스터 행보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전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고 OK저축은행은 7승 29패(승점27)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구단은 "오기노 감독이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5월 팀의 세 번째이자 첫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 시절 일본 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였고 산토리 선버즈 감독 시절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배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은 "오기노 감독은 기존과는 차별된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선진 배구 문화를 구단에 이식했고 동시에 배구 내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며 "부임 당시부터 강조한 블로킹-디그 연계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 수비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범실 최소화로 효율적인 배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개막을 앞두고 선발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루코니(이탈리아)가 부진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팀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크리스(폴란드) 이에 더해 시즌 중 아시아쿼터(AQ)로 선발한 장빙롱(중국)도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기노 감독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와 구단을 통해 "팀 사령탑으로 선수,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오기노 감독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신임 사령탑 선임을 매듭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해 배구단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3월 26일)이 열리기 전인 24일께 신임 감독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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