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에 7연승 저지당한 IBK 김호철 감독 “코트 안 선수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안 되는 날”

입력
2024.11.30 18:11


“할 말이 없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내뱉은 첫 마디였다.

IBK기업은행은 30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0-3(17-25, 13-25, 14-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는 홀로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 점유율은 35.29%, 공격 효율은 22.22%였다. 이 가운데 범실이 5개였다.

빅토리아 뿐만이 아니다. 빅토리아 다음으로 황민경 최정민이 4, 3점, 이주아가 2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연승을 질주하며 내심 7연승까지 바라본 IBK기업은행이었다. 현대건설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2위 탈환에 도전했지만 살아난 정관장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경기 후 ‘패장’ 김호철 감독은 “정관장이 준비를 잘해서 나온 것 같다. 우리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안 됐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답답할 것이다. 코트 안에서 안 되더라도 하려고 하는 표정들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리시브가 처음에 많이 흔들렸다. 넣고자 하는 서브가 제대로 안 들어갔다. 상대 리시브가 잘 됐을 때 부키리치나 이쪽에서 높이로 때리면 막을 수가 없다. 그 부분에서 전혀 안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IBK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22.06%에 그쳤다. 상대 38.1%보다 낮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2-7, 1-5 열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의 이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 현대건설과 연달아 맞붙는다. 이에 “일단 쉬게 할 것이다. 선수들 편안하게 쉬게 할 계획이다. 늘 말하지만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하지 안하면 어떤 경기든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하려고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안 되는 날이었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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