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구교혁+임성진 34점 합작' 한국전력, 우리카드 3-0 꺾고 5연패 사슬 끊어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1.30 15:38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한국전력은 30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3-0(25-22, 25-22, 25-22)으로 크게 이겼다.

개막 5연승 후 다시 5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은 이 승리로 간만에 미소를 지었다. 6승5패, 승점 14를 적어내며 4위 삼성화재(4승7패·승점 15)와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반면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부상 이탈 후 외국인 선수 없이도 최근 2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기세가 한 풀 꺾였다. 6승5패, 승점 17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 아포짓 스파이커 구교혁,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서재덕, 미들블로커 전진선과 신영석, 리베로 김건희를, 우리카드는 세터 한태준, 아포짓 스파이커 김형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김완종, 리베로 오재성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한국전력 25-22 우리카드

[주요 기록]

한국전력 서재덕 5점, 구교혁 4점, 신영석 4점

우리카드 알리 5점, 김지한 5점, 김형근 4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구상대로 1세트가 흘러갔다. 서재덕이 80.00%라는 높은 공격성공률과 함께 5점을 올린 가운데 신영석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 4점을 기록했다.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구교혁도 4점을 선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리와 김지한이 나란히 5점을 마크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범실이 많았던 탓에 세트 내내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번도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서재덕과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8-5 치고나간 한국전력은 계속되는 우리카드 범실로 17-13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다. 우리카드도 김지한 블로킹으로 17-20 추격 의지를 드러냈지만 18-21에서 나온 김형근 서브 범실로 흐름이 깨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전력은 신영석 블로킹으로 23-18을 찍은 데 이어 구교혁 백어택으로 24-20 세트포인트까지 가져왔다. 우리카드가 알리 퀵오픈과 김완종 블로킹을 묶어 22-24 끝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순간 구교혁 백어택을 방어하지 못했다.

2세트 한국전력 25-22 우리카드

[주요 기록]

한국전력 구교혁 5점, 임성진 5점

우리카드 김지한 4점 / 팀 공격성공률 68.42%

우리카드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4-4까지 이어진 초반 기싸움에서 이상현 연속 득점에 힘입어 6-4 리드를 만들더니 9-8에서 다시 한번 김지한 퀵오픈이 작렬하며 2점 차 우위를 유지했다. 송명근 퀵오픈에 한태준 블로킹을 더해 14-11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의 강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이대로 순순히 물러날 한국전력이 아니었다. 임성진이 김완종 서브 타임이었던 16-18에서 퀵오픈으로 한 번에 사이드 아웃을 돌렸고, 곧바로 김지한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한국전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22-22에서 신영석이 속공과 서브에이스를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24-22 세트포인트로 다가섰다. 곧이어 전진선이 알리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덮어씌워 2세트를 직접 매조졌다.

3세트 한국전력 25-22 우리카드

[주요 기록]

한국전력 서재덕 4점, 임성진 4점, 전진선 4점

우리카드 알리 6점, 김완종 4점

3세트도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2-2에서 김지한 퀵오픈 아웃과 전진선 블로킹을 묶어 우리카드를 2점 차로 따돌린 한국전력은 7-5에서 이상현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8-5까지 도망갔다. 12-12에서 3연속 범실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임성진과 서재덕이 끊임없이 상대 코트를 두들기며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서재덕의 2연속 블로킹까지 폭발하면서 한국전력이 결국 18-18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멈추지 않고 신인 윤하준의 20-19 리드를 되찾는 퀵오픈과 전진석의 2연속 블로킹까지 작렬했다.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은 한국전력이 짜릿한 셧아웃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2점, 구교혁과 임성진이 나란히 11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알리가 12점 활약을 펼쳤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이외 누구도 팀에서 두자릿 수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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