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연패? 페퍼는 드디어 탈꼴찌? 새 시즌 V리그 관전포인트

입력
2024.10.17 15:36
수정
2024.10.17 15:36


19일 V리그 새 시즌 막이 열린다. 남녀 모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매치업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그리고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맞붙는다.

V리그 사상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남자부 대한항공에 일단 관심이 쏠린다. 4연패 위업을 이뤘지만 내친김에 5연패까지 하고 싶은 게 당연한 욕심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면서 5시즌 연속 통합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2연패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 남았다. 염원하던 우승을 따내며 자신감이 붙었고, 조직력은 더 단단해졌다. 현대건설은 최근 컵 대회 우승으로 여전한 전력을 과시했다.

대항마가 없지는 않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우승 후보를 묻는 7개 구단 감독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한항공보다 오히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임동혁의 입대로 대한항공은 전력 약화 가능성이 크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아시아쿼터 선수 등신펑(등록명 신펑)의 삼각편대가 강력하고 세터 황승빈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대한항공을 충분히 위협할 만하다는 평가다. 여자부는 정관장이 현대건설의 2연패를 가로막을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을 앞세운 정관장 특유의 높이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여자부 모든 팀의 경계 요소다. 지난시즌 돌풍을 일으킨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재계약했고, ‘배구 천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까지 데려왔다.



이적생들이 얼마나 활약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에서 세터 황승빈을 데려오면서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명관의 입대로 인한 주전 세터 공백을 지웠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도 황택의의 군 제대로 자칫 애매해질 수 있는 황승빈을 내주면서 오히려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자부 FA 최대어로 꼽히던 강소휘와 이소영도 나란히 새 유니폼을 입었다. 강소휘가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소영이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은 이소영 외에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주아까지 품에 안았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탈꼴찌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창단 이후 3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창단 첫 해 3승에 그쳤고, 그다음 2년도 5승에 머물렀다. 신임 사령탑 장소연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컵 대회 3전 전패에 그쳤지만, 각오는 단단하다. 장 감독은 16일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리그에서 천덕꾸리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숫자로 목표를 정한다면 두 자릿수 승수”라고 했다. 지난시즌 7개 팀 중 6위를 기록한 도로공사가 12승을 올렸다. 목표대로 페퍼저축은행이 10승 이상을 올린다면 탈꼴찌 경쟁도 가능하다. 주장 박정아는 아시아쿼터 선수 장위와 함께 미디어데이에서 손바람으로 얼얼한 혀를 달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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