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연패 도전,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도전장

입력
2024.10.17 15:04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남자부가 '2강' 구도로 전망되며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5연패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공격수 임동혁의 입대와 리베로 오은렬의 이적 등 일부 전력 이탈이 있었지만, 대한항공의 탄탄한 조직력은 여전히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두꺼운 선수층을 통해 왕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N 해설위원 석진욱은 "대한항공 선수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만큼 상위권에서 순항할 것"이라며, 한선수와 유광우 같은 좋은 세터가 있어 원 블로킹 상황을 잘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상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지적되며, 정지석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새 외국인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도 부상 이력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대한항공의 아성을 깨트리려는 강력한 도전자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새로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팀은 '역대 통산 득점 2위'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204㎝의 아시아쿼터 공격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을 영입해 허수봉과의 최강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주전 세터 황승빈까지 영입하여 팀의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KBSN 해설위원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의 구성원들이 리그 최고라고 평가하며, 블랑 감독이 컵대회에서 자신만의 배구 색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터 황승빈이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얼마나 빨리 맞출 수 있을지가 변수로 꼽혔다.



2강 아래의 중하위권 팀들에 대한 전망은 두 해설위원의 의견이 엇갈렸다. 석 위원은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를 3중 팀으로,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을 2약 팀으로 분류했으며, 박 위원은 5중 구도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와 아시아 쿼터 세터 나카노 야마토(등록명 야마토)의 호흡이 관건이다. 우리카드는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함께 젊은 선수들이 그려나갈 팀 컬러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부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쿼터 공격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곽명우의 이탈과 외국인 공격수 레오의 공백으로 인해 약체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제대를 앞둔 주포 나경복과 세터 황택의의 복귀를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외국인 감독들이 고유의 배구 철학을 V리그에 얼마나 잘 녹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외국인 감독인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과 오기노 마사지(OK저축은행)가 지휘봉을 계속 잡고 있으며, 새로운 감독으로는 블랑(현대캐피탈), 파에스(우리카드), 미겔 리베라(KB손해보험) 감독이 데뷔 시즌을 맞이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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