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서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4강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 델 바이센테니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8강에서 콜롬비아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9일 한국-나이지리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전반 9분 세자르 카사데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함께 경쟁하던 득점 2위의 마르코스 레오나르도(브라질·5골)가 대회서 탈락해 카사데이의 득점왕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전반 38분 토마소 발단치, 후반 1분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의 추가골이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4분 카밀루 토레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부터 3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 3위(2017년)인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U20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스라엘은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앞서 같은 경기장에서 벌인 브라질의 8강전에선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90분까지 브라질과 1-1로 맞선 이스라엘은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다. 그러나 연장 전반 3분 함자 시빌이 득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는 도르 트루먼이 역전골을 터뜨려 '대어'를 잡았다.
'돌풍의 팀' 이스라엘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16강전에 이어 이날도 후반 추가 시간 극적 득점을 넣는 저력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우루과이-미국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가 종교적 이유로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반대해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변경됐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 참가한 이스라엘은 4강까지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