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백승호, 큰 부상 피했다...요르단전 출전 여부는 '고심'

입력
2025.03.22 00:00


[포포투=정지훈]

천만다행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오만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큰 부상을 피했다. MRI 진단 결과는 햄스트링 실핏줄이 미세하게 터진 것이 보였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이론적으로는 요르단전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부상 예방 차원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 3무(승점 15점)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반전, 황희찬에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이었다. 그리고 후반 41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실점을 내주며 1-1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저조한 경기력과 별개로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작용했다. 이날 박용우와 함께 3선을 구성한 백승호는 전반 38분,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백승호를 대신해 이강인이 투입됐으나 후반 40분에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초중반까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백승호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38분을 소화한 백승호는 볼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89%(35회 중 31회), 롱패스 성공률 33%(3회 중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후 백승호는 "햄스트링 쪽에 살짝 느낌이 왔다. 그래도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는데 하다 보니 더 올라오는 느낌이라 교체를 요청했다. 일단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확실하게 말씀은 못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KFA)는 "정승현은 소집 훈련 도중 좌측 종아리 부상, 백승호는 경기 중 좌측 햄스트링 부상, 이강인은 경기 중 좌측 발목 부상"이라면서 "상기 선수들은 정밀 검사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 내일 재소집 후 경과 관찰하고 잔여 소집기간 운영 방안 결정하려고 한다. 홍명보 감독이 내일 회복훈련 전 관련 인터뷰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는 요르단전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백승호 측은 "경기장 그라운드가 전체적으로 딱딱했는데, 경기를 뛰는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왔고,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백승호 선수가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아웃 신호를 보냈고, 오늘 오전 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햄스트링 실핏줄이 미세하게 터진 게 보였다고 전해 들었다"며 부상 상태를 전달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만약 어제 더 뛰었더라면 3-4주짜리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수도 어제 경기 후 걷는 데는 이상이 없었고, 진단 결과 하루 이틀 정도 쉬고 운동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화요일 요르단전도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우선 내일 팀 복귀 후 회복훈련 진행 예정이고, 이후 대표팀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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