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1-5 참사' 지켜본 신태용..."인니 협회랑 아직 해결 안 됐어"→팬들은 "신태용! 신태용" 연호

입력
2025.03.21 04:25
수정
2025.03.21 04:25
사진=볼라 스포츠

[포포투=김아인]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이 호주전 대패를 지켜봤다. 경기 후 관중들이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 6시 1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호주에 1-5로 대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승 3무 3패로 5위까지 떨어졌고, 월드컵 본선 플레이오프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호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스트라위크가 실축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후 호주도 전반 15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였던 보일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0-1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전반 20분 벨루필레이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35분에는 어바인이 호주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사진=볼라 스포츠

전반전을 0-3으로 압도당한 인도네시아의 흐름은 후반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호주가 후반 16분 밀러의 네 번째 골을 만들면서 0-4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3분 로메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45분 어바인의 다섯 번째 골로 경기가 1-5 대패로 종료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신태용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부흥기를 만든 신태용 전 감독은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을 남겼고, 결국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이별을 선택했다.

차기 감독으로 네덜란드 레전드인 파트릭 클라위버르트가 부임했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더욱 활발한 선수 귀화를 추진하는 등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당시 FIFA 랭킹 127위 인도네시아가 26위 호주와의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저력을 보여줬는데, 다시 만난 7차전에서는 와르르 무너졌다. 5위로 추락한 인도네시아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신태용 전 감독도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지켜봤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스포츠'는 20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카르타에서 다른 팬들과 함께 호주전을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드니 경기장에 있던 인도네시아 원정 팬들은 분노했다. SNS에 게시된 영상에서 인도네시아 서포터들은 신태용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관중석에서 신태용 전 감독의 이름이 경기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직접 호주전 패배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신태용 전 감독은 경기 후 인도네시아 '메트로 티비'를 통해 "한 가지 느낀 것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조직력이 부족했다. 그게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인도네시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PSSI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볼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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