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호주 1-5 완패→'신태용 후임' 클루이베르트 데뷔전 패배...4위 추락+어두워진 미래

입력
2025.03.21 00:11
사진=게티이미지, FIFA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신태용 감독을 어이없이 내보낸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충격 대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호주에 1-5 대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시작부터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8분 딕스가 선발로 나섰지만 실축을 했다. 한숨을 돌렸지만 전반 18분 보일에게 실점해 0-1로 끌려갔다. 전반 20분 타가트 패스를 벨루필레이가 마무리를 해 2-0이 됐다. 전반 34분 어빈이 파에스가 막은 걸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반격을 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 16분 굿윈 패스를 밀러가 마무리를 해 4-0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월시가 부상을 당해 리도를 급하게 투입했다. 후반 32분 로메니가 골을 기록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흐름을 타기 위해 앞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골은 없었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후반 45분 어빈에게 실점했다. 인도네시아는 1-5 대패를 당했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데뷔전은 대패로 끝이 났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충격 경질하고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경질 당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결정은 인도네시아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랜 기간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다.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신태용 감독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 에릭 토히르 입김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토히르 회장은 재벌, 장관 출신으로 인도네시아 대표 권력자이며 인터밀란 구단주를 역임해 축구계에서 영향력이 있기도 하다. 네덜란드 귀화자가 많은 상황에서 라커룸 내 소통 문제, 리더십 불안을 느꼈다고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토히르 회장은 미쓰비시컵 부진을 핑계 삼아 그를 경질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시작은 처음부터 좋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 아래 뭉쳐 3위까지 올려놓았는데 바로 4위로 떨어졌다. 1, 2위는 본선으로 가고 3, 4위는 플레이오프로 가기에 아직 가능성은 있다. 3위부터 6위까지 승점이 같다. 언제든 기회는 있지만 시작부터 대패를 당했기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

냉정히 봤을 때 인도네시아가 가장 약팀이므로 원팀으로 함께 가 올라서야 했는데 신태용 감독을 내친 건 본선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걷어찬 것과 같다. 클루이베르트호의 미래는 암울하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BO 개막전
  • 김도영 부상
  • 배지환 3타수 무안타
  • 손흥민 방출 대상
  • SK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