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가 막을 내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이 결정됐는데, 모두 외국인이 영예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놓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몬테네그로 출신 공격수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최종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이 침묵하면서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는 14골을 넣은 일류첸코(FC서울)다. 야고(울산HD)와 공동 3위에 자리한 이상헌(강원FC)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3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무고사는 2018년 K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년 4위(19골), 2019년 5위(14골), 2020년 5위(12골), 2022년 3위(14골) 등 꾸준하게 득점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렸는데, 마침내 득점왕과 인연을 맺었다.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수상한 것은 2020년 주니오(당시 울산)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주민규(울산), 2022년에는 조규성(당시 전북 현대)이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은 2010년 유병수에 이어 두 번째 득점왕을 배출했다.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첫 도전장을 던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데르손은 도움 13개로 '최고 도우미'가 됐다. 2위 김대원(김천 상무), 3위 세징야(이상 8도움·대구)와 격차도 컸다.
안데르손은 팀 역사도 새로 썼다. 수원FC 소속 선수가 1부리그에서 득점왕 혹은 도움왕을 받은 것은 안데르손이 처음이다.
도움 부문은 2019년부터 국내 선수들이 타이틀을 거머쥐었었는데, 안데르손이 흐름을 끊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한 것은 2018년(득점왕 말컹-도움왕 세징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