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PL 출신 슈퍼스타' 린가드, "한국에서의 생활? 너무 행복했어요!"

입력
2024.11.25 07:50


[포포투=박정영(김천)]

"한국에서의 생활은 너무 행복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매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이번 시즌 서울에 합류한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음 시즌 더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에서 김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8점(16승 10무 12패)으로 4위로 리그를 마무리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매우 가까워졌다.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흥행을 가져온 팀은 바로 서울이었다. 총 18번의 홈경기에서 누적 관중 50만명을 넘어서며 K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달성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포항 스틸러스의 전성기를 이끈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여 서울에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입혔다.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팀은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졌고 결과적으로 리그 4위라는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린가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월드컵 출전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린가드는 이번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서울에 새롭게 합류했다. 초반에는 부상과 경기 감각 저하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점점 팀에 녹아들면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로 떠올랐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이번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주장 완장을 받아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천과의 리그 최종전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으며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조영욱의 선제 득점을 돕기도 했다.

경기 후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돌아본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생활은 너무 행복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매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시즌을 전체적으로 보면 즐거웠지만 자세히 돌이켜보면 나빴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5연패를 했던 시기에는 진짜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다시 강하게 돌아와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즌 후 휴가에 대해서는 "일단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 특히 많이 못 봤던 딸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것이다. 지금 영국이 조금 추워서 아쉽기는 하지만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그리고 휴식을 하면서 다음 시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린가드는 "일단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한 시즌 동안 홈이든 원정이든 항상 티켓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멋진 응원을 해줬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홈 경기와 다를 바 없이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는 것 보고 정말 놀랐다. 비용을 들이고 경기를 보러 온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보답을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해야 되고 꼭 승리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팀에 너무나 멋진 응원을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오늘 골을 넣은 3명의 선수를 지켜 세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임상협, 호날두 조영욱 이 세 선수에게 너무나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선수들 모두 조금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항상 훈련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선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날두에게는 경기가 끝나고 이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해줬다. 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번 시즌 정말 하나의 가족으로서 같이 싸워 나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FC서울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 인터뷰]

-서울에서의 첫 시즌이 끝났다. 소감은?

한국에서의 생활은 너무 행복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매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시즌을 전체적으로 보면 즐거웠지만 자세히 돌이켜보면 나빴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 5연패를 했던 시기에는 진짜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다시 강하게 돌아와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특히 우리가 이제 파이널A(상위 스플릿) 무대에서 보여줬던 경기들은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승점을 따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우리가 보여줬던 경기력에 맞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제 시즌이 끝났는데 어떻게 휴식을 취하면서 보낼 것인지?

일단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 특히 많이 못 봤던 딸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것이다. 지금 영국이 조금 추워서 아쉽기는 하지만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휴가를 즐길 예정이다. 그리고 휴식을 하면서 다음 시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영국에 가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K리그 진출을 추천해줄 수 있는지?

이번 크리스마스에 리스트를 한 번 만들어 보겠다(웃음).

-2024년은 본인에게 더 특별할 것 같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도전이었고 초반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본인에게 2024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정말 축구가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항상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이러한 마음이 경기를 계속 뛰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내년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나가면 큰 경기를 많이 뛰게 된다. 나는 잉글랜드에 있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축구 선수로서 정말 흥분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기분을 좀 다시 느끼고 싶다.

-아직 서울이 ACL 진출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아시아 무대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것이 확정되면 구단에 보너스를 요청할 생각이다(웃음).

-토마스 투헬이 내년부터 새롭게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대표팀 복귀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대표팀 복귀에 대한 희망은 항상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부분이다. 잉글랜드는 나의 조국이고 이를 위해서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늘 마음 속 깊이 대표팀 복귀에 관해서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일단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한 시즌 동안 홈이든 원정이든 항상 티켓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멋진 응원을 해줬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홈 경기와 다를 바 없이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는 것 보고 정말 놀랐다. 비용을 들이고 경기를 보러 온 만큼 우리도 이에 대한 보답을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해야 되고 꼭 승리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팀에 너무나 멋진 응원을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 목표는?

방금 이번 시즌이 끝났다. 다음 시즌과 관련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우리 팀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재밌게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상협, 호날두 조영욱 이 세 선수에게 너무나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선수들 모두 조금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항상 훈련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선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날두에게는 경기가 끝나고 이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해줬다. 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번 시즌 정말 하나의 가족으로서 같이 싸워 나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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