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허정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18일 축구계에 따르면 허정무 전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같은 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주일 전부터 깊게 고민했고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결심했다"며 "이번주 안에 정식으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허 전 감독은 지난 2007년 한국 축구 대표팀 제 6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전에도 대표팀에서 지도자 커리어(1995년 감독 대행, 1998~2000년 23세 이하 대표팀)를 쭉 쌓아왔던 그는 대표팀 지도자를 또 한번 맡아 당시 2010 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이후 K리그를 지도하다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난 후 2013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선임으로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러나 당시 2014 FIFA 월드컵 성적 부진으로 인해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자 함께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2020년에는 대전 하나 시티즌의 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허 전 감독의 나이는 만 69세로,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70세 이하여야 한다.
축구협회장직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현재로서는 허정무 전 감독이 유일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연임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고, 아직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4일에는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가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의 연임 신청을 인준했다. 특히 HD 현대 회장인 권오갑 총재는 4연임의 길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 5일 열린 축구협회 감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들을 대면 및 서면 조사한 결과 부적정한 행정처리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확인했다"며 정몽규 회장 이하 상근부회장, 기술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들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까지 구성되며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이다. 선거를 마치면 이듬해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사진= 연합뉴스, 대전하나시티즌<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