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일본 간담 서늘케 했지만... 신태용호 인니, '귀화 선수 대거 투입'에도 선수 차이 컸다

입력
2024.11.15 23:40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준비는 잘했지만, 선수들의 퀄리티 차이는 좁힐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겔로라 봉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일본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5경기 무승을 이어갔고, 중국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일본은 승점 13점이 되며 2위 호주와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귀화 정책으로 강화한 선수단을 그대로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 라그나르 오랏망운부터 라파엘 스트라윅, 나탄 추아온, 톰 헤이, 칼빈 페르동크, 저스틴 허브너, 제이 이즈스, 케빈 딕스, 골키퍼 마르턴 파스까지 총 9명의 선수가 네덜란드 출생이다. 윙어 야콥 사유리와 센터백 리즈키 리도만 인도네시아 출생이다.

그럼에도 일본과 격차를 좁히긴 힘들었다. 전술적으로는 일본의 허를 찔렀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선수들의 판단과 기술이 아쉬웠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8분 경 오랏망운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너무 슈팅을 지체하는 바람에 골키퍼에게 각을 좁힐 시간을 줬다. 결국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미나미노 다쿠미(일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에도 페널티 지역 근처까지는 잘 파고들었지만 슈팅은 연결하지 못하는 장면이 많았다. 전반 13분과 14분에 양쪽에서 딕스와 스트라윅이 올린 크로스가 모두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 공격 지역까지 공을 전개하는 건 감독과 전술의 영역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마무리는 선수들의 몫이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골대 앞에만 가면 작아졌다.

후반 27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오랏망운이 개인기로 이타쿠라 고를 따돌린 뒤 프라타마 아르한에게 패스해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아르한의 왼발 슈팅은 위력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안겼다.

일본은 정반대였다. 위기를 넘긴 뒤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잡아내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4골 중 미나미노 타쿠미, 스가와라 유키나리의 골은 두 선수의 슈팅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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