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상암)] 박주영이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울산 HD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55점(15승 10무 12패)으로 4위, 울산은 69점(20승 9무 8패)으로 1위가 됐다.
이날 박주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박주영은 전반 32분 강윤구 대신 들어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않았고 뚜렷한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종료 후 이청용과 교체 됐다.
경기 후 박주영은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도 없었다. 크게 원한 부분도 아니었는데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도와주고 코칭 스태프들도 요구를 들어줬다. 서로를 위하는 부분들이 감독이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위해준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나는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선수들 개개인의 입장이 있다. 누구나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는데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미안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이해해 주고 도와줘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박주영이 2년 만에 치른 공식전이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박주영은 "그동안 훈련은 같이 해 왔기 때문에 뛰는 데 문제는 없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점점 은퇴를 바라보게 되는 나이가 됐다. 1985년생인 박주영은 어느덧 39세다. 은퇴에 대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멈추면 그게 은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앞으로의 계획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박주영은 "계획은 별로 없다.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주영은 서울과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기성용, 이청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그냥 아무 이야기도 아니었다. 성용이는 몸이 좋아 보여서 더 많은 경기를 뛰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청용이도 마찬가지였고 그냥 덕담 정도였다"라고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