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박주영 깜짝 투입 경기에 만족감을 전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전반 막판에 보야니치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고승범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린가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서울의 공세에 흔들렸다. 다행히 상대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으면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전반 32분에 교체 투입됐다. 박주영이 투입되자 서울과 울산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을 보냈다. 박주영은 남은 전반전을 소화한 뒤 이청용과 교체되며 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박주영과 관련된 이벤트가 있었는데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피로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 선수들이 배려를 해줬다는 것에 고무적이다. 코칭스태프가 생각하지 못했는데 긍정적이며 건강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박주영은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공헌을 하고 K리그에서도 레전드다. 좋은 날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재와 조현우는 11월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빡빡한 일정인데 ACL을 치르고 있고 대표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 한다. 그들의 숙명이고 강한 팀의 숙명이다.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오라고 했다. 좋은 결과 가지고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으면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서울전 무패 기록을 22경기(16승 6무)로 늘렸다.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그 부분을 언급했다. 서울에 강한 모습이 있기 때문에 챔피언으로서 기록을 이어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인지를 했다. 리드하고 있을 때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이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위기를 잘 넘겨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스쿼드는 가장 좋은 상황인데 ACL을 위해서는 더블 스쿼드가 필요하고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아직 4경기가 남아 있기에 총력을 다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휴식기를 잘 보낸 뒤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