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극락으로 가는 낭만의 홍염!' 안양 귀가한 선수단, 서포터스와 '승격 축하 파티'

입력
2024.11.02 19:11
수정
2024.11.02 19:11


(베스트 일레븐=안양)

부천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한 FC 안양이 '안방'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서포터스와 승격 축하 파티를 벌였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1월 2일 오후 2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부천 FC 1995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획득한 안양(승점 62)은 다음 주말 열리는 시즌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2위 충남아산 FC(승점 57)를 제치고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다.

남의 집에서 우승 축하연을 펼치는 건 민폐와 다름 없는 일이다. 안양 팬들은 안방으로 돌아와 축하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기 전 안양 종합운동장 앞에 집결한 서포터스 A.S.U. RED는 미리 불꽃놀이 장치와 홍염, 막대폭죽 등을 설치하고 대기했다.

경기장 앞은 축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오후 6시 즈음 서포터스가 대절한 관광버스가 경기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팬들끼리도 서로를 맞이하며 축하 인사를 나눴다.

오후 6시 20분. 선수단 버스가 안양 종합운동장 앞 진입로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경기장 앞을 가득 메운 팬들 덕에 버스는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윽고 버스 문이 열렸고, 유병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차해 팬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선수단 가족들도 도착한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펑, 펑. 붉은색 홍염이 터지고 공중엔 흰 연기와 보랏빛 깃발이 나부꼈다. 매캐한 연기가 눈과 코를 자극했지만,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은 서포팅곡을 부르며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승격의 기쁨을 즐겼다. 붉은색과 보라색이 한 데 어우러지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됐다.

원래 경기장 내에서 연막탄(홍염)을 터트리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 그러나 경기장 바깥에서 사람을 공격할 목적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서포터스가 경찰에 미리 신고를 했고, 시장님께 보고도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부주장 김동진은 아예 서포터스 한 가운데로 들어가 '콜 리더'를 자청했다. 다른 선수들도 스마트폰으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며 서포팅을 즐겼다. 유병훈 감독은 스크럼 바깥에서 팬들의 끝없는 사진 요청에 응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우승을 확정한 안양은 오는 9일 홈에서 열리는 경남 F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시상식과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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