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을 이끄는 유병훈 감독이 승격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이기고 확실하게 (우승 경쟁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양은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8승7무9패(승점 61)로 선두를 질주, 2위 충남아산(승점 57)과 승점 4점 차이로 앞서 있는 안양은 이날 부천을 상대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당시부터 2부리그 소속돼 있던 안양으로선 창단 후 첫 승격이라는 감격적 순간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놓은 셈.
결전을 앞두고 만난 유병훈 감독은 "잠을 설쳐서 꿈은 못 꿨다"면서도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꿈을 이루기까지 1점 남았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1승보다 어려운 게 1점"이라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 다소 흔들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목표를 눈앞에 둔 만큼 다들 원팀으로 뭉쳐서 좋은 분위기"라고 밝힌 뒤 "오늘 경기에서는 깔끔하게 승격을 확정하고, 남은 홈 경기에서 즐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팀 창단부터 안양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유병훈 감독은 승격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묻는 질문에 "안양의 새 역사에 일원이 될 수 있다면 영광"이라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한 뒤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홈 최종전을 치르는 부천은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쉽게 열어주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영민 감독은 "우리 홈 팬들만 생각하고 있다. 안양의 우승 이런 건 나중 문제고 우선 우리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12승12무10패(승점 48)로 8위에 자리한 부천은 쉽지는 않으나 여전히 플레이오프 희망을 갖고 있는 상태다.
우선 이날 안양을 이기고, 타 구장 결과까지 따라준다면 최종전서 역전극을 쓸 수도 있다.
이영민 감독은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최소 승강 플레이오프라도 경험하면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안양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