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안양이 그토록 바라던 K리그1 승격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안양이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1위(승점 61), 부천은 8위(승점 48)에 위치해있다.
안양은 지난 경기 우승을 확정짓는 데 실패했다. 전남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유정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윤재석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이겼다면 홈에서 왕관을 쓸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홈팬들과 우승 기쁨을 나누는 데에는 실패했다.
다만 우승에는 정말 가까워졌다. 현재 안양은 승점 61점으로 2위 충남아산FC와 4점 차, 3위 서울이랜드와 6점 차다. 그런데 충남아산은 안양보다 1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남은 경기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이 3점이다. 수원삼성과 맞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남은 단 하나의 수는 안양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서울이랜드가 모두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안양보다 서울이랜드가 다득점에서 앞서기 때문에 서울이랜드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 완성된다.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양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으면 승격을 확정짓는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패배가 없다는 점에서도 안양이 유리하다. 서울이랜드는 충남아산과 맞대결에서 패해 3경기 2승 1패를 거뒀다.
안양이 만나는 상대는 부천이다. 부천은 실낱 같은 승격 플레이오프 진입을 꿈꾼다. 현재 승점 48점으로 4위 수원삼성(승점 53)과 5점 차, 5위 전남(승점 51)과 3점 차다. 산술적으로 운이 따라준다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안양과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마지막 경기를 승격 플레이오프 직접 경쟁팀인 부산아이파크와 치른다는 점도 부천이 결코 승격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안양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확정짓는 반면 부천은 비길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승격 플레이오프 진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양 팀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그 귀추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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